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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 CLASS MISS A

‘Shut up Boy’를 외치던 미쓰에이가 이제 ‘남자 없이 잘 산다’고 말한다. 그녀들이 그토록 전하고 싶은 ‘인디펜던트한’ 여자의 모습으로.

 

 

(페이) 새틴 소재 점프슈트 토마스 와일드 by 주느세콰. (지아) 턱시도 재킷 마쥬. (민) 화이트 칼라 시스루 톱 폴 스미스, 랩 스타일 팬츠 H&M by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수지) 화이트 칼라 시스루 드레스 폴 스미스.

 

 

블랙 슬리브리스 드레스 닐 바렛, 시폰 레이어드 재킷 언컨디셔널 런던 by 주느세콰. 

 


블랙 셔츠와 스트라이프 패턴 코트 솔리드 옴므.



스터드 장식 칼라 셔츠 마쥬, 오버올 스커트 유니크 by 톰 그레이하운드, 새틴 칼라 블랙 코트 드민, 블랙 페이턴트 아크릴 힐 펌프스 H&M by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화이트 리본 장식 오프숄더 드레스와 블랙 펌프스 발렌티노, 오버사이즈 재킷 H&M by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컴백하고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았더라. 지금이 가장 바쁠 때 아닌가?

지아 바쁘다. 하루에 3~4개의 스케줄을 소화 중인데 이상하게 힘들기보다 재미있다.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지금이 쉴 때보다 행복하다. 진짜로. 수지 앨범 활동을 시작하고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소속사에서 가수 활동에 집중하도록 다른 스케줄을 안 잡으니까. 아, 오늘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 시상식에 초대받았다.

 

그러고 보니 수지 씨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서 데뷔 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고 눈물을 살짝 비치던데.

수지 가수 활동을 쉴 때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를 했고, 예능 프로그램도 꾸준히 해오고 있으니까. 그리고 새 앨범이 나오면 다시 가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그때는 그게 힘들게 느껴졌는데, 2년 6개월 동안 이렇게 생활해왔더니 이제는 갑작스럽게 주어진 여유를 내가 못 참는다. 어떻게든 움직일 일을 찾아나서게 되더라.

 

힘들면 쉬고 싶고, 바쁘면 여유를 갈망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자신을 혹사하면서 만족을 느끼는 타입인가?

수지 (웃음) 물론 아니다. 그냥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는 걸 싫어한다. 잠깐의 시간도 허비하지 않는 편이다. 차로 이동하는 중에도 잠을 자기보다 책이라도 읽어야 한다. 모든 멤버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편인데 수지처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활동한 결과물이 지금까지 발표한 여섯 장의 앨범에 고스란히 담겼고, 그동안 2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방송국에 가면 우리가 선배로 불리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 페이 대기실에 있으면 후배들이 어찌나 많이 찾아오는지 인사하기 바쁘다. 지아 요즘은 정말 멋지고 실력이 뛰어난 아이돌 그룹이 많은 것 같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래도 미쓰에이만 한 그룹이 또 있을까. 데뷔 곡으로 대상까지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지 않았나.

데뷔 곡 ‘Bad Girl Good Girl’로 11일 만에 음원 차트를 모두 석권하고 대상까지 탔다.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신인 여자 그룹이 데뷔 곡으로 대상을 탄 게 딱 우리까지였다고 하더라. 갑작스러운 인기에 그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 우리 그룹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좋은 노래였구나 실감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을 것 같다.

최고는 역시 2010년 MAMA 무대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참여한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상, 신인 여자가수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 등 세 부문을 휩쓸었다. 그때 보여줬던 무대 퍼포먼스도 정말 완벽했고. 수지 나 역시 2010년 MAMA 무대를 잊지 못하겠다.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날 무대에서 물구나무서기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다. 문제는 내가 물구나무서기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 인적이 드문 주차장에서 연습해 결국 실수 없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

 

대중이 어떤 점에서 미쓰에이에 열광하는 것 같나?

페이 파워풀한 안무와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는 한마디로 ‘센’ 여성 그룹. 수지 예뻐 보이려고 하지 않고, 귀여운 척하지 않는 솔직하고 당당한 이미지로 봐주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우리 노래에 여성 팬들이 많이 공감하고 응원해주시는데, 한번은 직장 여성 팬이 회식 자리의 부장님 앞에서 당당히 ‘Shut up Boy’를 외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댓글을 올렸더라. 재미있지 않나? 한편으로는 우리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번 앨범 <남자 없이 잘살아>가 공개되고 대중의 반응이 이전과 많이 다른 것 같다. 직설적인 가사나 강렬한 안무는 그대로지만 한층 밝아진 분위기가 적응 안 된다.

수지 박진영 피디님이 처음 이 곡을 들려줬을 때 난 마음에 쏙 들었다. 사람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서. 호응하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대로 이 곡으로는 미쓰에이가 보여주었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포기해야겠구나 생각했다.

 

‘남자 없이 잘살아’는 이전 곡과 어떤 차이가 있나?

수지 먼저 멜로디가 굉장히 가볍고 밝다. 흥얼거리면서 따라 부르기 쉬운 곡이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파격적이고 섹시한 콘셉트에 우리까지 가세하고 싶지 않았다. 메시지를 담은 가사는 그대로지만 전반적으로 미쓰에이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딱 떨어지는 군무보다는 멤버 각자의 프리 안무에 집중했다. 무대에 따라 안무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내 경우 그동안 군무 속에서 발산하지 못했던 에너지를 가감 없이 표출하는 중이다. 지아 오버사이즈 재킷이랑 하이힐 대신 로퍼와 부츠를 매치한 편안한 룩도 달라진 부분 중 하나다.

 

가사는 직설적이고 더 강해진 것 같은데.

여자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남자를 향한 강하고 직설적인 메시지를 담긴 했다. 이전보다 대화체 느낌이 가미되어서 마치 우리가 직접 던지는 느낌이 들어서인 것 같다. 지아 간혹 가사가 유치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오히려 솔직하고 유쾌해서 좋다. 일상에서 쉽게 하는 말투라서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 메시지가 더 확실하게 전달되는 것 같거든.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다. 기대했던 반응이 있었나.

지아 새로운 곡을 발표할 때마다 그렇지만, ‘멋지다’, ‘역시 미쓰에이답다’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달라진 모습을 대중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싫어하는 사람만 생기지 않았으면 했다. 미쓰에이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조금이나마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페이 항상 똑같은 것만 할 수도 없는 거니까. 이런 모습을 바라는 대중도 있지 않을까. 이 변화가 이전의 미쓰에이를 버리는 게 아니라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한 과정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미쓰에이만큼 멤버들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는 그룹도 드물다.

정말 우리 그룹처럼 멤버의 개성이 뚜렷한 그룹도 없는 것 같다. 외모는 물론이고. 혈액형도 4명 모두 다르다. 나는 A형이고 수지는 AB형, 페이 언니가 B형, 지아 언니가 O형이다. 수지 2년 정도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멤버들의 성격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먼저 페이 언니는 엄마처럼 동생들을 잘 보살핀다. 맏언니지만 권위적이지 않고, 모든 멤버들의 의견을 포용한 줄 안다. 냉철한 판단력까지 지녔다. 지아 언니는 스타일에 관심이 많고, 손재주가 좋다. 컴퓨터나 휴대폰 등 기계가 고장나면 모두 지아 언니에게 달려간다. 민영(민) 언니는 워낙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인지 자신감 넘치고 언제나 당당하며 활기차다. 미쓰에이 활동하기 이전에는 자존감이 없는 편이었는데 민영 언니를 만나면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

 

지아 씨는 수지 씨를 어른스럽다고 표현하더라.

수지 막내치고는 워낙 애교가 없어서 그런 것 아닐까.(웃음) 그리고 페이 언니, 지아 언니가 외국에서 활동하는 상황이지 않나. 민영 언니와 내가 활동 중 도와야 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 생활을 이어오다 보니 나도 모르게 책임감이 생긴다. 그래서 어른스럽게 봐주는 것 같다.

 

내년이면 수지 씨도 스무 살이 된다. 이제 미쓰에이도 ‘성인돌’이 되는 건가?

수지 나이도 있고,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면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많은 제약이 따랐다. 나로 인해 팀 전체의 의상이나 안무 등 한계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금까지 억눌러온 욕구나 표현하고 싶었던 모습을 마음껏 표출할 예정이다. 난 미쓰에이가 더 파워풀하고 섹시했으면 좋겠다.

 

‘국민 첫사랑’이란 타이틀이 부담스럽다는 말처럼 들린다.

수지 사실 조금은 부담스럽다. 한 가지 이미지에 갇혀버리게 되면 이후 변화나 새로운 모습을 시도할 때 제약이 따르는 법이니까. 예를 들면 내가 오늘처럼 시스루나 파격적인 의상을 입으면 이미지가 손상될 것 같아 걱정을 하신다. 난 괜찮은데 말이지. 그러니까 내년을 너무 기다릴 수 밖에!

 

마지막으로 묻겠다. 미쓰에이가 생각하는 ‘독립적인’ 여자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여자. 페이 자신의 일과 가정은 물론 친구까지 돌볼 줄 아는 여자. 근데 쉽지 않을 것 같다. 지아 자신감이 충만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여자. 수지 민영 언니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 있고, 자기 일에 대한 확신이 뚜렷한 여자. 자신을 계속 매력적으로 가꿀 줄 알고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는 여자가 진짜 멋진 여자 같다.

 


(지아) 레더 숄칼라 턱시도 재킷 마쥬. (민) 더블 칼라 재킷 칼 by 톰 그레이하운드, 팬츠 자일스 by 주느세콰. (페이) 슬리브리스 드레스 닐 바렛, 시폰 레이 어드 재킷 언컨디셔널 런던 by 주느세콰. (수지) 홀터넥 점프슈트 지컷, 턱시도 재킷 알렉산더 맥퀸. 그 외 모든 아이템 에디터 소장품. 


에디터 신유미(인터뷰), 노승효(스타일링) 포토그래퍼 주용균


헤어 박선호 메이크업 이지영 인턴 에디터 박현주, 손희원

문의 닐 바렛 02-310-1434, 드민 02-3445-6969, 마쥬 02-541-8628,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02-3447-7701, 발렌티노 02-543-5125, 솔리드 옴므 02-515-8897, 알렉산더 맥퀸 02-6905-3793, 주느세콰 02-515-3151, 지컷 02-3479-1865, 톰 그레이하운드 02-3442-3696, 폴 스미스 02-3447-0278, H&M 1577-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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